충청북도 공직사회가 마사지 성매매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. 소속 공무원과 군인 등이 무더기로 경찰 수사에서 적발되면서다.
21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청주시 A구청 소속 9급 직원과 B구청 소속 9급 직원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. 이들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한 불법 마사지업소에서 유사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.
경찰은 이 외에도 괴산군, 증평군, 보은군, 충북교육청 소속 공무원과 육군·공군 소속 5명 등 총 12명의 공무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.
일반 공무원은 해당 지자체에 수사개시통보서를 발송하고, 군인은 육군과 공군 군사경찰에 이첩했다. 직업군인 등이 속한 군 부대는 청주 소재거나 인접지역 부대인 것으로 전해졌다.
충북교육청에서는 도내 모 초등학교 행정실 9급 공무원이 입건됐다. 경찰이 불법 마사지업소 업주로부터 압수한 성매매 장부에는 500여명의 명단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. 아직까지 고위직 공무원의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.
이 업소는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성매수자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적어둔 것으로 알려졌다.
경찰은 성매매 업주를 구속 송치하고, 성매수자의 신원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.
경찰 관계자는 “수사 범위가 워낙 넓어 몇 명의 공무원이 더 나올지 알 수 없다”며 “자세한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”고 말했다.